앤디 김 “바이든 당선되면 한미관계 개선”

코리아 평화포럼 연설…”강력하고 과감한 한반도정책 펼 것”

유일한 한인 연방의원인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은 7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매우 강력하고 과감한 한반도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미국 한인단체 미주민주참여포럼이 주최한 ‘코리아 평화 포럼’ 온라인 행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면 한반도 정책과 한미 관계는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으로 근무했으며, 당시 바이든 전 부통령과도 인연을 맺었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외교 정책에 뛰어난 경험을 갖고 있고 외교를 가장 많이 아는 선출직 공직자 가운데 한 명”이라며 “외교 전문가들로 구성된 뛰어난 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한국은 장기판의 말이 아니고, 미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며 “한국이 북한,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서가 아니라 한미관계는 그것 자체의 목적과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점에서 실패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극장의 공연 무대로 한반도 문제를 바라봤고, 한국과의 전략적 동맹은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미국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게 전망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정상회담이 이뤄지더라도 실질적이고 진정한 합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싱가포르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에서 북한 문제는 굉장히 뒤로 밀렸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한반도 문제는 한국, 북한, 미국에만 국한된 게 아닌 글로벌 이슈”라면서 한반도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기 위한 다자대화가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정상회담은 산꼭대기’라는 말을 했다고 소개하면서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선 많은 나라가 함께 산더미 같은 일을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앤디 김 의원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