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스파 총격 재판, 위치추적 데이터 증거 채택

법정에 출석한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Fox 5 Atlanta 캡처

판사 “부모 제공 앱 통한 추적 합법”…검찰 사형 구형 핵심 증거 유지

한인 여성이 다수 사망한 2021년 애틀랜타 스파 총격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사용된 위치추적 데이터가 재판 증거로 채택됐다.

풀턴카운티 고등법원의 유랄 글랜빌 수석판사는 1월 12일 법정에서 로버트 애런 롱의 부모가 제공한 휴대전화 위치 공유 앱을 경찰이 활용해 피의자를 추적한 행위가 합법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 위치 데이터는 스파 총격사건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법정에서 롱은 변호인단과 검찰의 공방이 이어지는 동안 정면을 응시한 채 자리를 지켰다. 변호인 측은 부모가 위치 공유 앱을 통해 경찰의 추적을 도운 행위가 피의자의 사생활을 침해한 불법 행위라며 관련 증거 배제를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심문 과정에서는 2021년 사건 직후 상황도 일부 공개됐다. 총격이 시작된 뒤 롱의 부모는 공개된 감시카메라 영상을 통해 아들을 알아보고 경찰에 연락했으며, 당시 플로리다 방향으로 이동 중이던 롱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앱 접근 권한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보는 경찰이 롱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롱은 체로키카운티에서 4건의 살인 혐의에 대해 이미 유죄를 인정하고 종신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풀턴카운티에서는 총 19개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 가운데 4건은 살인 혐의다. 풀턴카운티 검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사형을 구형하고 있다.

사형이 걸린 사건인 만큼 위치추적 데이터와 경찰 진술서 등 모든 증거가 재판 과정에서 치밀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변호인단은 재판을 앞두고 추가 증거 배제 신청 등 후속 법적 절차를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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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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