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대표팀, 부산 장애인체전 참가

지역 장애인선수단 첫 공식 참가…한미 장애인체육 교류 기반 마련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부산 일원에서 열린 제45회 전국장애인체전에 미국 대표로 참가한 애틀랜타 장애인체육회 선수단이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올해 미국 대표팀은 총 6명으로 구성돼 볼링, 수영, 역도 종목에 출전하며 첫 공식 참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여자 역도 무제한급에 첫 출전한 윤혜원 선수는 22세의 젊은 나이에도 집중력과 끈기를 보여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천죠셉 선수는 지적발달장애를 극복하며 다양한 종목에 도전해온 ‘만능 스포츠맨’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한 경기를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11월 1일 열린 ‘환영의 밤’ 행사에서는 조지아 홍수정 주하원의원의 격려편지와 함께 애틀랜타 장애인체육회 명의의 스포츠 장학 격려금이 부산 선수 2명, 경기도 선수 4명, 그리고 윤혜원·천죠셉 선수 등 총 8명에게 전달됐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선수들의 우정과 도전을 기리는 자리로, 향후 한국과 미국의 장애인체육 교류가 더 긴밀하게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에는 유순종 애틀랜타 장애인체육회 이사가 미국팀 총단장으로 동행해 전반적인 지원을 맡았다.

선수단은 대회 기간 중 부산장애인체육회와 제주도장애인체육회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내년 9월 제주 전국장애인체전 참가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장애인체육진흥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기아대책 등 주요 기관들과 교류하며 장애인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제적 연대의 기틀을 다졌다.

부모와 함께한 선수들은 부산 지적발달장애인 체력인증센터를 방문해 한국의 체력검진과 운동처방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재미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부산대회를 계기로 한미 협력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내년 6월 열리는 제3회 댈러스 장애인미주체전에 애틀랜타 팀은 물론 한국과 해외 팀의 참가를 추진해 보다 많은 지적발달장애인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천경태 재미 대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은 “이번 부산체전은 단순한 경기 참가를 넘어 장애인선수들이 서로의 한계를 넘어서며 세계로 향하는 희망의 무대였다”며 “한국 체육단체들과의 협력은 미국 장애인스포츠 발전에도 새로운 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적발달장애인 스포츠 활동 문의=박승범 애틀랜타장애인체육회장 562-292-3826

기자 사진

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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