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꽃가루 시즌 본격화…알러지 증상 극심
조지아주 전역에 꽃가루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가 기록적인 꽃가루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며칠간의 측정치는 지난 30년간 상위 10위 안에 드는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알레르기 증세를 겪는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2일 폭스 5 애틀랜타에 따르면 조지아주 캅카운티의 한 주차장 옥상에 설치된 특수 기계는 10분마다 30초씩 회전하며 24시간 동안 꽃가루를 수집한다.
이렇게 채취된 샘플은 매일 아침 애틀랜타 알레르기·천식 센터 연구진에 의해 분석되며, 꽃가루의 종류와 개수를 현미경으로 확인한 뒤 표준화된 계산법으로 일일 꽃가루 수치가 산출된다.
2일 수요일의 꽃가루 수치는 7000을 넘겨 ‘극도로 높음(extremely high)’ 등급에 해당됐다. 주로 참나무, 소나무, 뽕나무 등 나무에서 유래한 꽃가루가 원인이며, 이 수치는 지난 30여 년간 10번째로 높은 수치다.
나흘 전인 지난 29일에는 1만5000에 가까운 수치가 측정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상위 10일 중 3일이 포함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알레르기 전문의 메리 조지 박사는 매일 아침 꽃가루 수치를 확인하며 환자 진료에 적극 활용한다고 밝혔다.
조지 박사는 “매일 수치를 바탕으로 환자의 약물 복용 시점과 종류를 조정한. 꽃가루 수치는 단순한 참고 정보가 아니라, 가장 효과적인 치료의 기준이 된다”고 밝혔다.
그녀는 특히 계절성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알레르기 테스트를 통해 곰팡이, 나무, 풀, 잡초 등 정확한 유발 원인을 파악한 후 근본적인 치료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애틀랜타 알레르기·천식 센터에 따르면, 꽃가루 시즌은 해마다 더 길어지고 강도도 심해지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