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부터 성범죄…검찰 “피해자 제보 필요”.
조지아주 더글라스카운티 검찰청은 최근 수십 년간 북부 조지아 일대에서 벌어진 성범죄 사건들의 유력한 용의자로 52세의 바비 리 하트(Bobby Lee Hart)를 체포고, 추가 피해자 제보를 공개 요청했다.
당국은 하트가 1990년대부터 최소 3명의 여성을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DNA 증거를 통해 더 많은 범행과 연결된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글라스카운티의 달리아 라신(Dalia Racine) 검사장은 “과거 성범죄 사건에서 채취된 DNA가 최근 하트의 DNA와 일치하는 ‘CODIS 히트’를 통해 혐의가 확인됐다”며, 이번 사건이 단발적인 범행이 아닌 수십 년에 걸친 연쇄 강간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트는 모리스(Maurice), 로버트(Robert), 케빈(Kevin), 챔프(Champ), 미트(Meat), 킹(King) 등 다양한 가명을 사용해 피해자들의 경계심을 무너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지인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킹(King)’이라고 불리길 원했으며, 거절을 용납하지 않는 인물로 악명이 높았다.
검찰은 하트의 과거 모습이 담긴 수십 년에 걸친 사진을 공개하고, 그를 기억하거나 피해를 당한 사람이 있다면 즉시 제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피해자 지인인 앰버 존스(Amber Jones)는 WSB-TV에 “그가 나쁜 사람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었다. ‘싫다’는 말은 그에겐 통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라신 검사장은 “피해 사실을 밝히는 일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면서도 “우리는 피해자를 도울 전문 상담사와 법적 지원 체계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하트는 구금 상태이며, 더 많은 피해자들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하트의 다양한 가명, 행동 패턴, 접근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어떠한 정보든 수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보는 익명으로도 가능하며, 피해자 보호는 철저히 보장된다고 당국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