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9’ 6개월 만에 1만5000대 판매

북미 시장 ‘패닉 바잉’ 효과…조지아 공장서 생산

현대자동차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이 출시 6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만500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해외 판매량이 국내의 두 배를 넘어서면서 북미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9은 지난 2월 국내 출시 이후 8월까지 총 1만4391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해외 판매량은 9646대로, 국내 판매량 4745대의 두 배를 웃돌았다.

아이오닉9의 수출은 국내 출시보다 두 달 늦은 4월부터 시작됐다. 불과 4개월 만에 해외 누적 판매량이 국내 실적을 앞질렀다.

미국 시장에서는 관세 인상에 따른 차량 가격 상승 우려가 본격화되기 전에 서둘러 차량을 구매하려는 수요, 이른바 ‘패닉 바잉’ 현상이 판매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5월 현지 출시 후 3개월 동안 미국에서만 2086대가 판매됐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 아산공장과 미국 전기차 생산 기지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되고 있다. 특히 이 모델은 현대차그룹과 국내 배터리 기업 SK온의 합작품으로 주목받았다. SK온이 공급하는 110.3kWh급 고성능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탑재돼 성능 경쟁력을 확보했다.

SK온은 조지아주 1, 2공장에서 현대차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 중이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35GWh 규모의 북미 합작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조지아 메타플랜트 공장에 세워진 아이오닉9/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