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항공, 직원 5000명 감원 추진

미국 항공업계 비용절감 안간힘

아메리칸 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리직, 지원업무직 등 직원 약 5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CNBC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회사 측은 이날 감원 계획을 직원들에게 통보하고 대상자들에게 퇴직 수당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엘리스 에버와인 인사·국제 담당 부사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확보한 유동성과 정부의 자금 지원 등이 회사 안정의 토대를 제공하지만 지출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관리직, 지원 업무팀 등 직원을 30%가량 줄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감원 대상자들은 다음 달 10일까지 퇴직 수당을 신청해야 한다.

아메리칸 항공의 직원은 작년 말 현재 13만여명에 달했으나 이미 3만9000여명이 자발적인 휴가나 명예퇴직 상태에 있다.

미국 항공사들은 올해 코로나19로 여행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비용 절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이 풀리고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최근 수주간 항공기 탑승객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1년 전보다 80% 이상 줄어든 상태다.

공항에 멈춰선 미국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