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편의 위한 조치”…탑승구 직원 판단에 따라 기내용 여부 결정
아메리칸항공이 미국 전역 공항 탑승구에서 기내용 수하물 크기 측정용 ‘메탈 사이저(bag sizer)’를 전면 철거했다.
이제부터는 탑승구에서 승객이 직접 가방을 사이저에 넣어 확인하는 절차가 사라지고, 항공사 직원의 육안 판단으로 초과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조치는 9월 30일 직원들에게 발송된 내부 메모를 통해 먼저 알려졌으며, 항공사의 고객 경험 개선 및 탑승구 수하물 혼잡을 줄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설명됐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체크인이 이루어지는 로비에서 이미 과도한 크기의 수하물을 식별하고 사전에 위탁 처리할 수 있도록 로비 직원들에게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로비 구역의 사이저는 그대로 유지된다.
개인 소지품은 18 x 14 x 8인치(45 x 35 x 20cm) 이하로 좌석 아래 보관 가능해야 한다. 기내용 수하물은 22 x 14 x 9인치(56 x 36 x 23cm) 이하, 좌석 위 수납함에 들어가야 한다.
기저귀 가방(자녀 1인당 1개), 유축기, 아기 이유식 쿨러, 유모차, 의료기기 등은 별도 허용되며 의류 가방 소프트 가먼트백의 경우 51인치(130cm)이내(가로+세로+높이)이어야 한다.
악기류는 좌석 위 수납함 또는 좌석 아래 보관 가능해야 한다.
이번 조치로 탑승 전 마지막 순간까지도 수하물 체크가 불안했던 승객들에겐 다소 긍정적인 변화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탑승구 직원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현장에서 위탁 처리 비용을 청구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아메리칸항공은 “승객의 편의와 빠른 탑승 절차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모든 수하물에는 반드시 이름 라벨을 부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 고객센터: 800-433-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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