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배송 더 빨라진다”

입점업체에도 토요일-전국 배송 요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국에서 ‘이틀 배송’에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아마존은 내년 2월부터 자사의 ‘SFP(Seller Fulfilled Prime) 프로그램’에 가입한 입점업체들에 전국 배송과 토요일 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18일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날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제3자 판매업자들에게 이런 내용을 공지했다.

2016년 시작된 SFP 프로그램은 아마존 입점업체들이 비용 부담 없이 주문받은 상품을 이틀 만에 배송해주는 ‘아마존의 이행’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주는 것이다.

아마존은 새 조치가 시행되면 더 많은 지역 고객들에게 ‘프라임’ 표시가 된 제품을 통상 이틀, 혹은 더 빠른 하루 만에 배송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은 SFP에 가입한 입점업체들이 고객들에게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에는 채 16%가 안 되는 SFP 주문이 이틀 배송 약속을 지켰다고 지적했다. 주된 원인은 주말에 영업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아마존 대변인은 “‘하루 배송’을 향해 나아가면서 고객들에게 더 빠르고 일관된 배송을 제공하기 위해 SFP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또 이날 입점업자들이 하루 또는 이틀 배송과 관련한 성취도를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게시판 서비스도 내놨다. 내년 2월부터 SFP 회원들은 목표한 배송 속도와 관련한 수치들을 달성해야 한다.

아마존은 지난해 6월 1000만개 제품에 대해 하루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뒤 배송 속도 향상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면서 하루 혹은 당일 등 더 빠른 배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마존 로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