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넷 둔 싱글맘 유방암 4기…한인들 “함께 살립시다”

민씨의 고펀드미 사이트

2년전 유방암 이겨냈지만 최근 재발해 뇌와 목까지 전이

페이스북 그룹, 고펀드미 통해 한인들 도움의 손길 쇄도

캘리포니아주 LA 에서 홀로 4명의 자녀를 키우며 암 투병 중인 젊은 엄마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미주 한인 1만6000명 이상이 가입돼 있는 페이스북의 ‘미국 사는 한국인 그룹’이라는 비공개 그룹 방에는 최근 온라인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올라온 민 채(Min Chae, 35)씨의 투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응원의 메시지와 도움의 손길이 일고 있다.

고펀드미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싱글맘으로 아들 4명을 키우고 있는 채씨는 2019년 8월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았으나 신앙과 낙관주의, 가족과 지인들의 뜨거운 지지로 힘겨운 싸움 끝에 생존했다.

하지만 최근 의사로부터 ‘전이성 유방암 4기’라는 충격적인 재발 소식을 들었다.

채씨는 일단 항암 치료를 위해 머리에서 종양을 제거하고 척추 치료를 마쳤으나 얼마전 암세포가 목까지 전이돼 목뼈 골절을 입고 현재 목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이다.

그러나 채씨는 자녀들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로 암과 싸우겠다고 결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에 채씨의 소식을 제보한 샌프란시스코 거주자 한인 마크 래프필드씨는 “혼자서 어린 아이 넷을 키우는 젊은 여성의 사연이 너무 안타까워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리면 많은 분들이 이 가정을 위해 힘을 보태 주지 않을까 싶어 연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펀드미를 통한 모금액은 채씨의 치료비와 어린 네 자녀의 양육비로 전액 쓰여질 예정으로 총 목표액 6만달러 가운데 11일 현재 5만7304달러가 모였다.

채씨를 위해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는 크리스틴 추씨는 오는 크리스마스까지 채씨의 다음 생일 일자인 2022년 1월 12일 (1-12-22)을 따서 1만1222달러를 더 모을 수 있길 바란다며 기도와 긍정의 메시지 등 지원을 아끼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추씨에 따르면 채씨와 채씨의 자녀들은 기부금은 물론 여기저기서 날라주는 맛있는 음식과 스낵, 장난감 등 한인 사회의 온정의 손길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씨 후원 고펀드미 링크 바로가기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민씨와 어린 네 자녀/ 고펀드미
민씨와 어린 네 자녀/ 고펀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