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중 명치를 찌르는 통증 왜일까

잘못된 식습관, 역류성식도염 부른다

급하게 먹거나 과식, 야식 등 피해야

급하게 식사를 하다 명치를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자주 발생한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입에서 신맛이 나는 경우도 간혹 있으나 신물이 올라오고 아프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술을 마신 후 아침에 속이 불편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정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 내과 교수는 18일 “속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처럼 속이 활활 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며 “속쓰림과 통증이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발생하는 통증은 일반적으로 속에 탈이 났을 때 느끼는 통증과는 조금 다르다. 뾰족한 물건으로 찌르는 듯한 느낌으로 ‘명치통’이라고 부른다.

역류성식도염은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이 느슨해지면서 발생한다. 위에 있어야 할 위산이 식도로 역류를 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역류성식도염으로 인한 응급상황은 거의 없으며 계속 불편함을 느끼다가 병원을 방문하거나 건강검진 중 내시경 검사를 통해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식도의 점막은 위와 달리 산성에 취약해 위산에 닿을 경우 손상되기 쉽다. 위산의 역류가 계속되면 식도에 궤양이나 출혈 등 합병증이 생기거나 식도협착이 생겨 음식물을 삼키는데 불편함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특히 식도협착증은 식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는 현상으로 수술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특별히 음식을 피하거나 조심하기보단 급하게 식사를 하거나 과식, 폭식 그리고 밤늦게 먹는 야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환자가 할 수 있는 것으로는 식습관이 가장 크다”며 “심해질 경우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위산을 억제하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가 많이 처방된다. 위산 분비를 유도하는 프로톤펌프 또는 양성자펌프를 억제하는 약물로 위산 분비를 강하게 억제해 위산 역류를 개선한다.

PPI는 장기간 복용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위산억제 성능이 강해 의사의 처방하에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