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업주들 “CDC 비과학적 조사로 생존 위협”

불과 150명 조사해서 “실내에서 식사하면 감염 위험” 발표

GRA “작은 샘플로 일반화” 비판…연구팀 “추가조사 필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0일 “식당 매장내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우려가 높다”는 취지의 조사결과를 발표하자 식당 업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CDC의 이번 조사는 전국 10개주 11개 병원에 입원 중인 31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들에게 지난 2주간 방문했던 시설과 행동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특히 조사 대상 314명 가운데 154명만이 코로나19 확진 환자였고 이들이 방문한 곳은 체육관과 미장원, 소매점, 식품점, 커피숍, 술집 등 다양했다. 연구팀은 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이 식당 매장에서 식사를 한 것이라며 실내 매장에서의 식사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폭스 5 뉴스에 따르면 조지아레스토랑협회(GRA)는 11일 “이런 중요한 결과를 발표하려면 미국 전역에서 더 많은 샘플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어야 한다”고 비판한 뒤 “우리는 CDC와 FDA, 조지아주 보건부가 제정한 음식과 안전, 방역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카렌 브레머 GRA 회장은 “어떻게 이런 연구결과가 작성되고 발표까지 됐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다”면서 “생존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식당 업주들에게 이렇게 비과학적이고 불공정한 데이터로 타격을 줘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번 조사가 비과학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 보건 전문가는 “집밖에서 실시한 행동 가운데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흔하고 기억에 남는 것인데 단순히 기억에 의한 응답만으로 연관성을 단정지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CDC는 “이번 조사가 미국 전체의 인구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야외에 테이블을 차리고 영업 중인 뉴욕시 맨해튼 식당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