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 총격범 “사형 면하자” 시간끌기 작전

한인 4명 등 8명 살해범 무더기 소송 제기…심리 10월로 연기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을 숨지게 한 애틀랜타 연쇄 총격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22)이 사형을 피하기 위해 무더기 소송을 이용한 장기전에 돌입했다.

롱은 지난 19일 오전 9시 풀턴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우럴 그랜빌 판사 주재로 열린 심리에서 미리 제출한 소송 서류를 통해 “뇌 발달이 안돼 책임감과 도덕적 판단이 부족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사형 선고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AJC에 따르면 롱의 변호인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송을 20건 이상 제기했으며 그랜빌 판사는 풀턴카운티 검찰에게 “오는 7월까지 이에 대해 서면으로 반박하라”고 명령했다. 또한 그랜빌 판사는 롱의 다음 법정 출석일자를 10월 17일로 정했다. 한편 롱의 대배심 재판을 위한 배심원 선정 작업은 8월에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법정에는 한인 피해 여성들의 가족이 참석했으며 용의자 롱의 어머니는 그의 뒤에 앉아 심리를 지켜봤다.

이상연 대표기자

19일 법정에 출석한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Fox 5 Atlanta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