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마운틴 남부군 상징물 제거않는다”

공원관리국 “대신 인근에 역사적 진실담은 안내문 부착” 제안

세계 최대의 미 남부군 상징물인 스톤마운틴 공원의 대형 부조의 제거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공원관리국이 절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관리국의 빌 스티븐스 CEO는 26일 “부조상을 제거하는 대신 부조상 전면에 진실을 알리는 안내문을 넣는 방안을 이사회에 제안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안내문에는 인종차별의 역사와 남부연합의 과오 등이 기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조상의 제거 여부를 결정할 공원 이사회는 27일 열리게 되며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최근 공원 이사장에 사상 처음으로 흑인인 에이브러험 모슬리 목사를 임명했다.

이전 조지아 주정부의 공식휴일이었던 ‘남부연합 기념일’인 이날 발표를 통해 스티븐스 CEO는 “등산로 트레일에 설치돼 있는 남부연합 깃발도 회수해 공워내 남부연합 기념관으로 옮기겠다”며 “또한 공원내 호수인 베너블(Venable) 레이크 등 인종차별과 연루된 이름도 개명하겠다”고 제안했다. 베너블 호수는 스톤마운틴 부지를 조지아 주정부에 매각한 KKK단원의 이름이다.

하지만 AJC는 “이같은 제안은 어느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부조상 제거를 요청하는 민주당과 시민단체는 물론 공원과 관련된 어떠한 변화도 원하지 않는 ‘남부군 베테랑 후손회’ 등도 이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공원 이사회는 27일 새 이사장 주재로 첫 회의를 갖고 공원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하게 된다.

스톤마운틴 공원/위키미디어 자료사진 Author Pilotguy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