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니 한인 업주, 주차장서 ‘차치기’ 강도 피해

흑인 2인조, 주차장서 차량 탑승 중 가방 빼앗아 달아나

경찰 소극적, 유사 범죄 잇따라…연말 한인사회 경각심

조지아주 스와니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 A씨가 지난 16일 오후 이른바 ‘차치기’ 강도(Grab-and-go robbery) 피해를 당해 연말 한인 사회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건은 이날 오후 2시경 뷰포드시의 ‘레스토랑 디포(Restaurant Depot)’ 매장 앞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A씨는 식자재 쇼핑을 마치고 주차해둔 차량으로 돌아오던 중 흑인 용의자 2명이 접근해 가방을 빼앗겼다.

용의자들은 A씨가 차에 탑승하려는 순간 자신들의 차량을 갑자기 옆에 주차한 뒤 덩치가 큰 용의자 한 명이 강제로 가방을 탈취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당시 A씨는 차량에 타면서 전화 통화 중이었고, 갑작스러운 위협적 행동에 놀라 저항하지 못한 채 가방을 빼앗겼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은 사건 접수만 한 뒤 매장 측이 주차장에 설치된 CCTV가 없다며 협조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빼앗긴 가방에는 약 400달러의 현금과 신용카드, 신분증, 이민 관련 서류 등이 들어 있어 피해가 상당하다.

특히 집 주소가 적힌 서류가 포함돼 있어 2차 범죄 우려도 커지고 있다. 피해를 입은 한인 업주는 “연말에 이런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며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국 곳곳에서 아시아계 및 한인들을 표적으로 삼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범죄자들이 낮 시간대 피해자들의 일상 패턴을 파악한 뒤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보안 전문가들은 “가방이나 귀중품을 가능하면 차량에 놓지 말고 차량 주차 시 안전 확보를 강화해야 한다”며 “주차장과 상점 주변 CCTV 설치, 이웃 간 안전 네트워크 구축 등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자 사진

이상연 기자
사건이 발생한 주차장/Google Ma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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