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결제 하는 척…월마트서 10만불 어치 훔쳐

2인조 여성 절도단, 셀프 계산대서 ‘월마트 페이’ 악용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페이먼트’ 결제를 악용해 월마트로부터 10만달러 어치 이상의 금품을 훔쳐온 여성 2인조가 경찰에 체포됐다.

26일 AJC와 FOX10 등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 메사 경찰은 지난 17일 메리 가르시아(47)와 멜린다 로드리게즈(38) 등 2명을 조직적 소매점 절도 혐의로 체포해 구치소에 수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유타, 콜로라도, 텍사스 등의 월마트 매장을 순회하며 범행을 저질렀으며 가르시아와 로드리게즈는 각각 7만2000달러와 3만4000달러 어치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셀프 계산대에서 월마트의 자체 모바일 페이먼트 앱인 ‘월마트 페이’ 이용을 위해 전화기를 바코드 스캐너에 갖다대는 척 한 뒤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그대로 물품을 들고 매장을 빠져나오는 수법을 사용했다.

월마트 페이는 신용카드나 데빗카드를 등록한 뒤 고유의 QR 코드를 이용해 셀프 계산대에서 간편하게 결제를 마치도록 하는 스마트폰 앱이다. 이 앱을 사용할 경우 결제가 끝나면 영수증이 발급되는 대신 신호음이 나게 되는데 이들은 손님이 많은 혼잡한 상황을 이용해 결제를 마친 척 연기하며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는 “메사 경찰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향후 체크아웃 과정에서의 모니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가르시아(왼쪽)와 로드리게즈/Mesa Police Department via FOX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