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마리 흡혈 모기 공격에 가축 떼죽음

허리케인 로라 지나간 뒤 루이지애나 습지서 모기떼 창궐

루이지애나주에서 모기떼의 공격으로 가축이 잇따라 죽어 나가고 있다.

허리케인 로라가 강타했던 루이지애나주에 모기떼가 창궐하면서 가축의 떼죽음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11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농업센터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달 27일 허리케인 로라가 상륙한 뒤 수천마리의 모기떼가 발생했다며 모기떼 공격에 따른 가축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로라가 몰고 온 비로 인해 습지 등에서 모기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일부 지역 농장에서는 모기떼 공격으로 300∼400마리의 가축이 한꺼번에 희생됐다.

수의사인 크레이그 폰테노 박사는 “잔인한 흡혈 모기떼”라고 경고했다.

폰테노 박사는 큰 덩치의 말과 소도 모기떼에 물리면 혈액 내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는 빈혈 현상이 생긴다며 모기떼 공격에 노출된 가축들은 물린 부위에서 계속 피를 흘리다가 결국 죽게 된다고 말했다.

모기떼 공격으로 죽은 사슴 [AP=연합뉴스, 수의사 크레이그 폰테노 박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