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리세움에 7만5천 관중 운집, ‘손메대전’ 팬 열기 속 승리
손흥민(33·LAFC)이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와 맞붙은 MLS 2026시즌 개막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도우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장은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으로 확장돼 약 7만5천673명이 관람했다.
손흥민은 전반 38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골을 도운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LAFC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뒤 손흥민이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하던 마르티네스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마르티네스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로 올해 공식전 2경기에서 1골 4도움 기록을 이어갔다.
이후 LAFC는 후반 28분 드니 부앙가, 추가시간 나탄 오르다스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굳혔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오르다스와 교체되며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부앙가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전부터 ‘손메대전’으로 불리며 관심을 모은 이날 맞대결은 7년 2개월 만의 MLS 맞대결이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FC에 합류했으며, 메시도 2023년 여름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해 처음 맞붙는 경기였다.
현장에는 한국인 관람객이 많았다. 가족 단위와 관광객이 섞여 경기장을 가득 메웠으며, 한국어 응원 구호가 곳곳에서 들렸다. 서울에서 휴가를 내고 관람했다는 한 직장인은 “손흥민과 메시가 뛰는 경기를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LAFC의 4-3-3 전형에서 부앙가, 마르티네스와 스리톱을 구성했다. 메시는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 헤르만 베르테라메 아래에 배치됐다. 경기 전 양 팀 선수는 악수를 나누며 맞대결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경기 초반 LAFC가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38분 손흥민과 마르티네스의 호흡으로 나온 선제골이 균형을 깨면서 LAFC가 흐름을 장악했다. 이후 인터 마이애미의 슈팅과 크로스가 이어졌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들어 LAFC는 부앙가와 오르다스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했다. 손흥민은 직접 골을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팀 공격 전개와 어시스트로 경기 주도권에 큰 영향을 끼쳤다.
MLS가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스포츠임에도 이날 현장 열기는 유럽 프리미어리그 못지않았다. 관중석에서는 드럼과 응원 구호가 끊이지 않았고, 상대 팀 공격 시 야유가 쏟아졌다. 경기 시작 전 암전과 플래시 연출, 폭죽,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 무반주 연주 등으로 관중 분위기가 고조됐다.
<디지털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