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스토리지서 숨진 채 발견

자살 추정…MIT 교수 살해 사건과 연관성 수사

브라운대학교에서 학생 2명을 살해하고 9명에게 총상을 입힌 총격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뉴햄프셔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저녁 뉴햄프셔의 한 보관시설(storage facility)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으며, 자해에 의한 총상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식 사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당국은 이 남성이 지난 13일 브라운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집단 총격 사건의 범인일 뿐 아니라, 이틀 뒤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라인 자택에서 피살된 MIT 물리학 교수 누누 F.G. 루레이루(44) 사건과도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다만 두 사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브라운대에서는 학생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사는 사건 발생 닷새가 지나도록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와 학교 안팎에서 불안과 비판이 커져 왔다.

브라운대 측은 캠퍼스 내에 약 1200대의 보안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고 밝혔으나, 총격이 발생한 공대 건물의 오래된 구역에는 카메라가 거의 없었고, 용의자가 주거 지역과 맞닿은 출입문을 이용해 빠져나가면서 얼굴이 명확히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이 수사당국의 설명이다.

FBI는 그동안 공개한 영상과 사진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왔으며, 전날부터는 브라운대 사건과 보스턴 인근에서 발생한 MIT 교수 피살 사건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MIT는 루레이루 교수의 사망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그는 2016년 MIT에 합류해 지난해 플라즈마 과학·핵융합 센터 센터장으로 임명됐으며, 청정에너지 연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수사당국은 용의자 사망으로 형사 절차는 종료될 가능성이 크지만, 범행 동기와 두 사건의 연결고리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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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브라운대 총격 사건의 용의자 영상. 출처=페이스북 Providence Police De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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