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뉴욕 무차별 폭행 용의자 공개수배

용의자 동영상 CeFaan  Kim Facebook

 

NYPD 동영상 확보…피해자 혼수상태, ‘위중’

뉴욕 이스트 할렘에서 23일 밤 중국계 61세 남성을 뒤에서 공격해 넘어뜨리고 머리를 무자비하게 짓밟은 용의자의 사진이 공개됐다.

ABC 7 뉴욕 방송의 시판 김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뉴욕시 경찰(NYPD)이 제공한 용의자의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용의자는 중년 흑인남성으로 한 가게에 들어와 담배 1개피를 얻어가는 모습이 감시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남성은 23일 오후 8시20분께 길에서 캔을 줍고 있던 중국계 야오 판 마씨(61)를 뒤에서 공격해 넘어뜨린 뒤 머리를 6차례나 짓밟고 걷어차는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에 따르면 한 버스 운전기사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던 마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마씨는 현재 혼수상태에 빠져 있으며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판 김 기자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씨는 2년전 중국에서 뉴욕으로 이민했으며 거주하던 차이나타운의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해 할렘으로 이사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직해 거리에서 캔과 병을 주워 가족을 부양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범행 동기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24일 트위터에서 “너무나 충격적”이라면서 “한 치의 실수 없이 범인을 찾아내고 법으로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성명을 내고 “아시아계 미국인 남성을 향한 또 다른 편협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접하게 돼 구역질이 난다”면서 “이것은 뉴욕 시민의 모습이 아니다. 이런 비겁한 증오가 시민들을 위협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의자/NYPD 동영상 캡처
용의자/NYPD
용의자/NY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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