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권총도 두려워하지 않은 엄마의 용기

납치된 한살 아기 무사히 엄마 품으로…남녀 2인조 체포

총기로 위협하는 남성 용의자와 몸싸움…권총 빼앗기도

바지 찢고 신발 뺏는 동안 여성 공범이 아기 훔쳐 도주해

29일 낮 12시30분 괴한에 의해 납치됐던 애틀랜타의 1살 아기가 사건 발생 3시간만에 구출돼 무사히 엄마 품으로 돌아왔다.

FBI 애틀랜타 지부는 1살 남아인 마테오 몬투파-바레라군을 납치해 달아났던 히스패닉 남녀 용의자 2명을 조지아주 캐롤카운티에서 검문해 체포했다. 이들의 이름은 메이너 주니가와 크리스틴 주니가로 부부로 추정된다.

이들은 마테오군의 집 근처인 클레어뷰 로드에서 마테오군을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중이던 어머니를 권총으로 위협해 마테오군을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 용의자인 메이너 주니가는 마테오군의 어머니에게 권총을 들이대고 위협했지만 어머니는 권총을 붙잡고 메이너와 몸싸움을 벌여 결국 권총을 빼앗았다.

권총을 빼앗은 마테오군의 어머니는 총기를 발사하려 했지만 총알이 없는 빈 총이었다. 이 사이 차안에 타고 있던 크리스틴 주니가가 마테오군을 납치했고, 도주하려던 메이너를 붙잡은 어머니는 끝까지 사투를 벌였지만 메이너는 신발 한짝과 찢어진 바지만을 남겨놓은채 어큐라 MDC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이들은 I-85고속도로를 이용해 남쪽 방향으로 도주하다 5시경 캐롤카운티에서 수배차량을 발견한 경찰에 체포됐다.

마테오군은 다친 곳 없이 무사히 어머니에게 인계됐다. 한편 용의자들과 마테오군 가족이 알고 있는 사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테오군과 어머니. 오른쪽은 용의자들의 차량/FBI Atlan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