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달러스토어서…매장 CCTV에 긴박한 장면 포착
펜실베이니아주에서 11살 소년을 뒤쫓아 생활용품점(달러스토어) 안까지 흑곰이 돌진하는 아찔한 장면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현지 언론은 곰이 계산대까지 뛰어넘는 등 당시 긴박한 상황이 매장 CCTV에 그대로 담겼다고 전했다.
18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마클리스버그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던 콜 프레이지(11)는 매장 밖에서 자신을 응시하는 흑곰을 발견했다.
그가 몸을 돌리기도 전에 곰은 그대로 소년을 향해 돌진했고, 프레이지는 비명을 지르며 매장 안으로 뛰어들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프레이지는 “곰이 나와 1.5피트 정도 거리까지 따라왔다”며 “안으로 도망치며 ‘이제 잡아먹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장 통로를 이리저리 달리며 곰을 따돌렸고, 매장에 있던 유일한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직원과 프레이지는 곰이 잠시 방향을 틀었던 순간을 이용해 계산대 위로 뛰어 올라 문 밖으로 탈출했다.
CCTV 영상에는 두 사람이 빠져나간 직후 곰이 계산대를 넘으며 매장 내부를 뒤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남았다. 흑곰은 약 10분 정도 매장을 돌아다닌 뒤 스스로 빠져나갔다.
프레이지는 “차 안에 올라탄 뒤에서야 살았다는 안도감이 들었다”며 “믿기 힘든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 야생동물위원회는 “겨울을 앞둔 시기 곰들의 활동량이 늘며 예기치 못한 조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