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부자 머스크 “5만불짜리 집에 산다”

재산·세금 논란 의식해 무주택자 선언 뒤 조립식 주택 임대

미국 스타트업 박서블이 만든 조립식 주택 내부
스타트업 박서블이 만든 조립식 주택 내부 [박서블 유튜브 동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로 주소지를 옮긴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5천만원짜리 주택에서 살고 있다고 공개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2일 경제 전문 매체 인사이더 등이 보도했다.

그는 조립식 주택 스타트업 박서블을 소개하는 트위터 동영상에 댓글을 달아 “5만달러(5600만원)짜리 집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의 텍사스 집은 박서블의 ‘카시타’ 모델 조립식 임대 주택이라고 보도했다. 이 모델은 부엌, 침실, 욕실이 딸린 34㎡ 크기의 주택이다.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머스크가 5만달러 주택에 거주한다고 굳이 공개한 이유는 재산 및 세금을 둘러싼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작년 5월 재산 증식 논란이 불거지자 집을 소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부자 동네 벨 에어에 있던 주택 3채를 4090만달러(464억원)에 처분했다.

이어 지난달 미국 탐사 보도 매체가 국세청(IRS)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 등 최상위 부자들이 쥐꼬리만 한 소득세를 낸다고 비판하자 머스크는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마지막으로 남은 집 1채도 팔겠다며 3750만달러(426억원)에 매물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