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셰플러, 히어로 챌린지 우승…우즈는 18위

우승한 셰플러(오른쪽)
우승한 셰플러(오른쪽) [AP=연합뉴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4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셰플러는 3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744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의 성적을 낸 셰플러는 2위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3억원)다.

최근 2년 연속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밀려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셰플러는 올해 드디어 우승의 한을 풀었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1위였던 셰플러는 전반과 후반에 버디 2개씩 따내며 순항했다.

3라운드까지 2위였던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전반 9개 홀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등 셰플러를 위협하지 못했다.

이 대회를 주최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를 친 우즈는 출전 선수 20명 가운데 18위에 올랐다.

우즈는 올해 4월 마스터스 3라운드 발목 부상으로 기권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순위는 하위권이지만 1라운드 3오버파 이후로는 2, 3라운드에 연달아 언더파 점수를 냈고 이날도 버디 5개를 뽑아내며 이븐파로 비교적 선전했다.

우즈가 공식 대회 4라운드를 모두 소화한 것은 올해 2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이번이 약 10개월 만이다.

우즈는 16일 개막하는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선수와 가족이 팀을 이뤄 출전하는 36홀 이벤트로, 선수들이 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우즈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찰리와 함께 이 대회에 나온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 3연패에 도전했던 호블란은 9언더파 279타, 10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