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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대가뭄’…도시 수돗물 흙맛, 농촌엔 메뚜기떼

paul 4 months ago (Last updated: 4 months ago) 1 minute read
가뭄으로 말라버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한 저수지
가뭄으로 말라버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한 저수지 [신화=연합뉴스]

미국 서부 지역을 덮친 대가뭄의 여파로 대도시 수돗물에서 흙 맛이 나는 현상이 발생했고 농촌의 방목지대에는 메뚜기떼 경보가 내려졌다.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시 수돗물에서는 최근 흙 맛과 흙냄새가 강하게 나타나 주민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24일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현지 수질관리 당국은 취수원인 새크라멘토강과 아메리칸강 유량이 대가뭄으로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폭염으로 남조류가 급증해, 흙 맛과 흙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인 지오스민 농도가 급격히 상승했다고 밝혔다.

남조류가 만들어내는 천연물질인 지오스민은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흙 맛과 비린내를 유발한다.

새크라멘토시 마크 세버리드 수질 감독관은 “건조한 날씨로 하천 수위가 낮은데다 수온이 빨리 올라가면서 유기물질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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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관리 당국은 가뭄으로 호수와 저수지가 계속 마르고 있기 때문에 지오스민 농도는 계속 올라갈 수 있다며 수돗물에 레몬을 넣거나 냉장고에 보관하면 흙 맛을 중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풀에 달라붙은 메뚜기떼
풀에 달라붙은 메뚜기떼 [연방 농무부 제공/AP=연합뉴스]

서부 대가뭄은 도시 지역 식수뿐만 아니라 농촌 방목지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AP 통신은 서부의 극심한 가뭄으로 농민들이 물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에서 잘 번식하는 메뚜기 떼가 광대한 서부 방목지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 농무부는 몬태나, 와이오밍, 오리건, 아이다호, 애리조나, 콜로라도, 네브래스카를 메뚜기 창궐 위험 지대로 선포했다.

몬태나주는 메뚜기 애벌레를 박멸하기 위해 로드아일랜드주의 약 두 배 크기인 7700㎢ 초지에 살충제 살포를 준비하고 있다.

몬태나주 필립스 카운티의 목장주 프랭크 위더릭은 “메뚜기가 어디에나 있다”며 “가뭄과 함께 메뚜기떼가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익명의 연방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메뚜기떼 창궐에 따른 피해가 커지면 쇠고기와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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