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전과 14범 30대 남성이 우크라 난민 여성살해
트럼프 정부, 민주당 시장 비난…머스크도 ‘갈라치기’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경전철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난민 이리나 자루츠카(23) 피살 사건이, 인종 기반 범죄에서 시작해 언론 보도 논쟁, 정치적 대립으로 확산되고 있다.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디칼로스 브라운(34)은 전과 14범, 강도·절도·폭행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
사건 현장은 영화 ‘지옥의 묵시록’을 연상시키는 영상과 함께 SNS를 통해 폭넓게 공유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진보 좌파 정책이 범죄자를 풀어준 결과”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샬럿이 반복적으로 범죄자를 체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참변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비 라일 샬럿 시장은 “도시의 진정한 안전을 고민한다”면서도, 정의의 기류 복잡성을 인정하고 사태의 비극적 측면을 강조했다.
이 사건의 묘사는 ‘흑인이 백인을 살해했다’는 점에서 전통적 인종 프레임과는 이질적인 양상이었다.
일론 머스크는 SNS에 조지 플로이드 사건 당시 언론 보도 수와의 비교를 올리며 “오늘날 사건이 거의 보도되지 않는다”고 언론의 보도 선택성을 비판했다. 보수 논객 베니 존슨은 “백인이 흑인을 살해했다면 언론 반응이 달랐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미주리대 로전펠드 교수는 법무부 통계를 인용해 대부분의 범죄는 동일 인종 내에서 발생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극히 일부 사례를 부각해 인종 갈등을 유발하는 SNS 구조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