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파티 초대 안했다고”…6명 총기 살해

콜로라도주 총기난사범…여자친구와 가족들 살해 후 극단선택

콜로라도의 생일파티에서 총기를 난사해 6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대 남성은 초대받지 못한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ABC방송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 관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한편으론 가정폭력 사건이기도 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테어도로 마시아스(28)는 이전 가족 모임에서 참석자들과 불화를 겪었으며, 비극으로 이어진 이번 생일파티에도 초대받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마시아스는 질투심 많고 집착이 심한 편이었다”며 “다만 데이트폭력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시아스에게 전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여자친구 샌드라 이바라-페레스(28), 여자친구의 남동생 호세(26), 언니 마이라(33), 형부 멜빈(30), 마이라의 시어머니 조아나 크루즈(52), 마이라의 시동생 호세(21)가 살해됐다고 밝혔다.

희생자 외에도 성인 1명과 2∼11살 어린이 3명이 생일파티에 참석했지만, 이들은 집 밖과 침실로 대피해 참사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반자동 권총 1정과 탄피 17개를 회수했다.

콜로라도주에서는 그간 대형 총기 사건이 종종 발생했다.

두 달 전인 지난 3월 22일에는 볼더에 있는 식료품점 ‘킹 수퍼스’에서 21살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경찰 포함 10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다.

2012년에는 덴버 외곽 지역에서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조커를 모방한 범죄가 발생해 어린이를 포함한 12명이 숨지고 약 70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했다.

1999년에는 컬럼바인 고교에서 학생 2명이 900여발을 쏴 가해 학생을 포함한 12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