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메넨데스 외교위원장, 미주한인유권자연대 갈라행사 참석
쉽게 만나기 힘든 인사…한국 정계 인사들 대거 참석 ‘눈도장’
마크 다카노, 주디 추, 앤디 김 의원 등 주요 정치인들도 축사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 김동석) 연례 내셔널 컨퍼런스의 마지막 행사인 갈라 디너에 미국 거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한인 풀뿌리 운동의 파워를 보여줬다.
지난 28일 오후 6시30분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갈라 행사에는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인 밥 메넨데스 의원(민주, 뉴저지)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미국의 외교정책을 좌우하는 거물급 정치인인 메넨데스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비판하고 “한미 동맹은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동맹 가운데 하나”라면서 “KAGC가 한국과 미국의 우호를 뒷받침하고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메넨데스 위원장의 갈라 참석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 정계 인사들이 뒤늦게 행사 참석 가능여부를 문의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외교부 장관 등 한국 고위 관계자들도 쉽게 만나기 힘든 거물급 인사가 한인 시민단체의 행사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상이 걸린 것이다.
KAGC에 따르면 전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행사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이헌승 한국 국회 국방위원장(국민의힘)과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행사 직전 참석 가능성을 문의했으며 불참 의사를 밝혔던 주미대사관도 태도를 바꿔 조태용 주미대사가 직접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결국 이들은 KAGC의 초청으로 행사에 참석했고 메넨데스 위원장에게 ‘눈도장’을 찍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한인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민주, 뉴저지)과 마크 다카노 연방하원 보훈위원장, 주디 추 연방의회 아시안 코커스 의장 등 주요 정치인들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앤디 김 의원은 김동석 대표와 송원석 사무총장 등 KAGC 관계자들의 활동에 감사를 전한 뒤 “한인들의 정치력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워싱턴 DC=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