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만3000달러 첫 돌파

연방의회 ‘크립토 위크’ 앞두고 등락 반복

비트코인이 14일 사상 처음으로 12만3000달러를 돌파한 뒤, 소폭 하락하며 12만달러 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3분(동부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1만9934달러를 기록했다. 24시간 전보다 1.29% 오른 수치지만, 장중 고점인 12만3200달러 대비 2%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번 상승세는 미 의회가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Crypto Week)’로 지정하고, 가상화폐 관련 주요 법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주일 사이 비트코인은 10% 넘게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크립토 위크’에서는 디지털 자산 규제 명확화를 위한 ‘클래러티 법안’, 연방준비제도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금지를 담은 ‘CBDC 감시국가 방지법안’,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지니어스 법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가상화폐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이먼 피터스 이토로(eToro) 분석가는 “해당 법안들이 진전을 보일 경우, 가상화폐 시장 랠리에 또 다른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IG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분석가는 “기관 수요 증가와 트럼프의 지지 등 여러 호재가 겹치면서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12만5000달러 돌파도 무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0.91% 오른 300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리플(XRP)은 4.91% 상승한 2.94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은 한때 3083달러, 리플은 3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솔라나는 1.71% 상승한 163달러, 도지코인은 0.04% 오른 0.20달러에 거래되며 전체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