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생선구이’, 1분이면 갓 구운 맛

냄새·연기 없이 전자레인지 조리 편의성 최대 강점

신제품 확대·해외 수출 준비 박차…”미국에도 온다”

“비비고 생선구이는 지난해 출시 후 꾸준하게 매출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연말엔 3월의 2배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윤소영 CJ제일제당 식품개발센터 수산식품팀 연구원은 비비고 생선구이 성장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자레인지로 1분이면 갓 구운 생선구이를 먹을 수 있다는 편의성은 경쟁사와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인기를 발판으로 소비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신제품과 수출을 위한 준비 작업도 시작했다.

윤소영 CJ제일제당 식품개발센터 수산식품팀 연구원(사진제공=CJ제일제당)© 뉴스1

◇ 집밥족 늘자 매출 2배…1분 편의성 압도적 장점

10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생선구이의 올해 3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2배 이상인 41만개가 팔리며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 확산과 외출 기피로 집밥족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생선구이가 먹고 싶었지만 냄새와 번거로움 때문에 망설였던 이들이 대거 유입되기 시작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비고 생선구이 인기 비결은 바로 편의성이다. 소비자는 비린내 없이 촉촉한 생선구이를 먹을 수 있다는 것에 열광했다.

비비고 생선구이 경험자 대부분도 편의성을 높게 평가했다. 1분이면 완성되는 간편함에 비린내는 잡고 고소한 맛을 살린 생선구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경쟁사와 달리 냉장 제품이어서 조리 시간이 짧다”며 “다른 용기에 덜어낼 필요 없이 바로 생선구이를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 신제품·수출 준비 “연구소는 실험 중”

CJ제일제당 연구소에선 다양한 어종으로 실험이 진행 중이다. 현재 팔리는 고등어·삼치·가자미 외에 새로운 생선구이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한국은 세계 수산물 섭취량 1위 국가다. 갈치와 조기 등 밥상에 구이로 오르는 생선은 훨씬 더 다양하다.

한식의 세계화를 노리는 CJ제일제당은 생선구이 수출도 준비 중이다. 유통기한이 짧은 냉장 제품인 탓에 당장은 불가능하다. 수출품은 냉동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윤 연구원은 국내 수산물 HMR 성장 가능성은 밝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산물 HMR 시장 규모는 연간 300억원에 그치고 있다. 한국인의 생선 소비량을 감안하면 이제 걸음마 단계인 셈이다. CJ제일제당뿐 아니라 경쟁사들도 수산물 HMR 시장에 뛰어들었다. 절대적인 시장 규모가 커질 조건을 조금씩 갖춰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소비자가 자주 찾는 생선을 골라 부담 없는 가격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재구매율이 높아 대형 HMR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비고 생선구이./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