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밤, 전국서 떼도둑 ‘극성’

미네소타·캘리포니아서 총 3건…이달 들어 빈발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 밤에 미 곳곳에서 도둑떼가 대형 유통매장을 덮쳐 제품을 약탈해갔다고 CNN방송 등이 27일 보도했다.

CNN과 지역 매체들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인 전날 저녁 8시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인근 번스빌의 한 베스트바이 매장에 최소 30명으로 구성된 도둑 무리가 들이닥쳐 다수의 전자제품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무기를 휘두르지는 않았으며, 집단 절도 과정에서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두 절도가 서로 연관된 사건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같은 날 오후 8시께 캘리포니아주 레이크우드의 홈디포 매장에서는 최대 10명이 침입해 망치를 비롯한 공구를 훔친 뒤 미리 준비한 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로스앤젤레스 셰리프국이 밝혔다.

이들 일당이 훔쳐간 망치 등의 물건들은 이달 들어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벌어진 가게 털이 사건에 사용된 범행 도구와 유사하다고 CNN은 지적했다.

지난 22일 밤 최소 18명이 LA의 한 백화점 진열창을 깨고 수천 달러 상당의 물품을 훔쳤고,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 등에서도 최근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에 앞서 베스트바이는 지난 23일 실적 발표 직후 “조직적인 절도 범죄 등이 회사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