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대 부상자에 조지아 출신 학생 포함

컬럼비아 카운티 출신 18세 남학생 총상 회복 중

아이비리그 명문 브라운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한 가운데, 조지아주 출신 학생 1명이 총상을 입고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AJC에 따르면 부상자 중 한 명은 조지아주 컬럼비아 카운티 에번스 고등학교를 졸업한 제이컵 스피어스(18)로,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며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

스피어스는 컴퓨터공학 전공, 경제학 부전공으로 브라운대에 재학 중이었으며, 사건 당시 공대 건물인 ‘바루스 앤 홀리(Barus and Holley)’에서 시험 준비를 위한 스터디 세션에 참석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건 다음 날 스피어스와 통화한 고향 교회 크라이스트 더 킹 루터란 교회의 에이미 카펜터 목사는 “그는 ‘살아 있음에 감사한다(Praise the Lord, I’m alive)’고 말했다”며 “현재 회복 중이며 교회 공동체 전체가 기도로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은 지난 14일 오후 4시경 발생했으며, 무장한 용의자가 캠퍼스 내 강의실로 들어가 총격을 가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스피어스는 총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건물 밖으로 대피해 주변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피어스의 가족은 사건 직후 조지아에서 로드아일랜드로 이동해 병상 곁을 지키고 있으며, 치료비와 회복 지원을 위한 고펀드미(GoFundMe) 모금도 진행 중이다. 18일 기준 모금액은 약 6만7000달러에 달했다.

이번 총격으로 숨진 학생은 우즈베키스탄계 미국인 무하마드 아지즈 우무르조코프(18)와 앨라배마 출신 2학년생 엘라 쿡(19)으로 확인됐다. 엘라 쿡은 브라운대 공화당 학생 조직 부회장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비던스 경찰은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신원과 범행 동기를 계속 수사 중이며, 최근 새로운 ‘관심 인물(person of interest)’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시민 제보를 요청한 상태다.

조지아주 제12선거구를 지역구로 둔 릭 앨런 연방 하원의원은 “스피어스가 회복할 것으로 보여 감사하다”며 “희생자 가족과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을 위해 계속 기도해 달라”고 밝혔다.

브라운대는 사건 직후 수업과 시험을 취소하고 캠퍼스 보안을 강화한 가운데, 추모 행사와 상담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Jacob Spears/GoFund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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