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목재기업, 애틀랜타에 본사 설립

레이오니어·포틀래치델틱 34억달러 규모 합병 완료

미국의 대형 제재목 기업 레이오니어(Rayonier Inc.)와 포틀래치델틱(PotlatchDeltic Corp.)이 합병을 발표하며 통합 본사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설립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약 34억달러(약 4조7000억원) 규모로, 북미에서 가장 큰 상장 목재·임업 기업 중 하나가 탄생하게 된다.

레이오니어의 마크 맥휴(Mark McHugh) 최고경영자(CEO)는 14일 보도자료에서 “이번 전략적 합병은 두 기업의 탁월한 산림 자원을 결합해 주주와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양사는 지속가능성과 자원 최적 활용이라는 공통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틀래치델틱의 에릭 크리머스(Eric Cremers) CEO도 “이번 합병은 양사 모두에게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독자적으로는 달성할 수 없었던 전략적·재정적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본사는 애틀랜타 도심 또는 메트로 북부 지역 중 한 곳에 설립될 예정으로 구체적인 위치와 고용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미국 정부가 수입 목재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시행한 당일 이뤄져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목재 가격과 공급망 불안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합병은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북미 내 생산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통합 회사는 수백만 에이커의 산림지와 주요 제재소·목재 가공시설을 보유한 북미 최대 수준의 기업이 된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이후 애틀랜타 본사를 중심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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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플로리다에 위치한 레이오니어 본사/Rayon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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