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 “농촌까지 코로나 퍼져…새 국면 왔다”

“3~4월 확산세와 차원 달라…이동 인구 많아 문제”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우려섞인 진단이 나왔다.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2일 CNN 인터뷰에서 “도시뿐 아니라 농촌 지역까지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벅스 조정관은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과거 3~4월과는 다르다면서 “농촌에 사는 모든 이들에게 말한다. 당신은 바이러스에 면역이 있거나 감염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벅스 조정관은 지난 3주간 14개 주를 둘러보고 왔다면서 미국 전역에 걸쳐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며 “‘핫스팟'(집중발병지역)으로 휴가를 다녀온 사람은 누구라도 감염됐다고 상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세대 가구의 경우 노인이나 기저질환을 앓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 차관보 또한 NBC방송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지로어 차관보는 “마스크를 쓰고 붐비는 장소를 피한다면 완전한 봉쇄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81만3647명이며 이 가운데 15만8365명이 목숨을 잃었다.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 2020.7.30 EPA/YURI GRIPAS / P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