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우편투표 용지 9장 발견…7장은 ‘트럼프’ 표

펜실베이니아서, 군인용 대선투표 용지…법무부 수사 착수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사전 투표인 우편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버려진 군인용 투표 용지가 발견됐다고 연방 법무부가 24일 밝혔다.

의회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루체른 카운티의 스테파니에 살라반티스 지방 검사가 지난 21일 루체른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 이를 보고하고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버려진 투표용지는 총 9장이며, 이중 7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것이고, 나머지 2장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016년 선거에서 루체른 카운티에서 거의 20% 포인트(p) 차이로 이긴 바 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 도중 군대 우편투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은 대규모 우편투표를 없애길 원한다”며 “대통령은 이것이 조작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어느 후보든지 악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부 전직 법무부 관리들은 “(당국이) 버려진 투표용지가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것이라고 공개할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면서 이번 발표는 올해 대선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에 기름을 부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로 인해 올해 대선이 조작될 수 있다는 불만을 여러차례 해왔다. 또 이 때문에 대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는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우편투표함[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