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동성애 무기로 칙필레에 전쟁 선포

치킨샌드위치 출시하며 “개당 40센트, 성소수자 단체 기부”

“사랑은 사랑일 뿐” 주장…”일요일도 연다”며 칙필레 겨냥도

패스트푸드 체인인 버거킹이 신제품인 치킨샌드위치를 출시하며 ‘원조 업체’에 해당하는 칙필레(Chick-Fil-A)에 성소수자 카드를 무기로 전쟁을 선포했다.

8일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버거킹은 ‘치킹(Ch’King)’이라는 이름의 새 치킨샌드위치 1개를 판매할 때마다 40센트씩을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인권캠페인(HRC)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버거킹 측은 “사랑은 사랑일 뿐(love is love)”이라며 동성애 등 성소수자에 대한 지지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치킨샌드위치를 비롯한 닭고기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칙필레는 지난 2012년까지 동성애 반대 단체에 정기적으로 기부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댄 캐시 CEO는 실제 “동성애를 지지하는 것은 미국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버거킹은 또한 “우리 치킨샌드위치는 일요일에도 맛볼 수 있다”는 광고까지 내보내고 있다. 이는 창업 이래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아온 칙필레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조지아주에 본사를 둔 칙필레는 이러한 버거킹의 ‘도발’에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버거킹의 치킨샌드위치 ‘치킹’/Burger 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