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7월 4일엔 모임 할 수 있다”

11일 대국민연설서 “독립기념일까지 거의 정상화” 다짐

5월 1일까지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접종대상 확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일 미국 독립기념일인 올해 7월4일까지 코로나19로 상황을 거의 정상으로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코로나19 팬데믹 1주년 대국민 연설을 통해 “18세 이상 모든 미국인이 오는 5월1일까지 코로나백신 접종 대상이 될 수 있도록 미국의 모든 주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권한을 발동해 모든 성인에 대한 접종이 가능하도록 주 당국에 지시할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는 모든 미국 성인이 5월에 접종을 완료한다는 게 아니라, 자격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현재 미국 주 정부는 연령, 직업, 기저질환 유무 등에 따라 접종 대상을 제한하고 있다. 이미 접종 대상 범위를 대폭 확대한 주도 있다. 알래스카주는 16세 이상인 모든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5월 말이면 모든 미국인에게 접종하기에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애초 예정보다 2달 앞당겨졌다.

지난 주말 미국은 기록적인 규모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토요일인 6일 290만회분을 접종했으며, 7일에는 240만회분을 접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전 세계적인 유행병)을 선언한 지 1년째 되는 11일 오후 5시 취임 후 처음으로 황금시간대 대국민 연설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월4일까지 나라를 정상에 근접한 상태로 놓겠다”면서 “이웃의 뒷마당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는 것과 같은 작은 모임을 갖고 독립기념일을 다시 축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