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4차 대유행 막자” 교회에 협조 당부

“대통령보다 여러분 말 들을 것” 화상회의로 종교 지도자들에 요청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또다시 급증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종교계와 지역사회에 협조를 당부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일 종교 및 지역사회 지도자 1000여명이 동참한 화상회의에서 “사람들은 대통령인 내 말보다 여러분의 말을 들을 것”이라면서 “모두가 순서가 왔을 때 백신을 맞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들에게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백신을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무엇이 가능한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신도들에게 말해달라”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이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것이고 우리가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 내가 걱정하는 것은, 과학자들이 말하기를 사람들이 여행에, 많이들 모이는 것에 너무 무신경하다고 한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두기를 하지 않으며 손을 씻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일정은 예고된 것이 아니었지만 백악관 공동취재단을 통해 알려졌다. 감소세를 보이던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4차 유행 조짐이 보이자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 종교계 및 지역사회에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