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해리스 함께 애틀랜타 찾는 이유는?

오는 11일 방문해 ‘투표권 보호’ 촉구…관련 연방법 통과 필요성 주장

켐프 주지사 선거구 재조정 법안 서명..시민단체 즉각 반발, 소송 제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11일 애틀랜타를 방문한다.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대통령과 부통령이 함께 조지아주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과 부통령은 이날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투표권과 선거 절차의 독립성을 보호하기 위한 연방 법안의 시급한 통과 필요성”에 대해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 법안이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의 기본적 자유를 박탈하고 개표 절차를 훼손하도록 조장하는 당파적인 주정부 관리들의 부패한 시도로부터 선거의 순수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피력할 계획이다.

백악관측은 이번 방문의 구체적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지아주는 공화당 주도의 주의회가 연방 센서스 결과에 따라 10년에 한 번씩 재조정하도록 규정된 새로운 선거구 지도를 획정한 여러 주 가운데 하나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지난주 주의회가 통과시킨 선거구 재조정 법안에 서명을 마쳐 공식 발효했다. 이후 시민단체들은 즉각적으로 반발했으며 일부 단체는 해당 법안의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법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선거구 지도는 차별적이며 흑인과 유색인종 유권자들을 무력화하는 것이 이 법안의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선거를 관장하는 브래드 래펜스퍼거 주내무장관은 “조지아의 인구 증가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법안을 옹호했다. 조지아주는 2010년 이후 100만명 이상의 인구가 늘어났는데 흑인과 유색인종 주민의 증가세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켐프 주지사는 가능한 마지막 순간까지 해당 법안 서명을 연기해 관심을 모았는데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2022년 중간선거 전 법적소송 기회를 막기 위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