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부양책 서명 미루면 파괴적 결과” 트럼프 압박

성명 내고 트럼프에 조속한 서명 촉구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2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추가 경기부양책 서명을 계속 미룰 경우 파괴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조속한 서명을 촉구했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 서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성명을 내고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이지만, 수백만 명의 가족은 의회에서 압도적 다수의 초당적 지지로 승인된 경기부양 법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은 “이러한 책임의 포기에는 파괴적인 결과가 있다”며 약 1000만명의 미국인이 실업 보험 혜택을 잃고, 며칠 안에 정부 지원금이 만료돼 군의 필수 서비스와 급여가 위험에 처하며, 수백만 명이 강제 퇴거 위험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명 지연으로 많은 스몰비즈니스가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해 살아남지 못할 것이며 국민이 빨리 받아야 할 현금 지급도 지연된다고 지적했다. 백신을 배포하고 투여할 자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 법안은 중대하다. 그것은 지금 법으로 서명돼야 한다”며 이 법안은 경제를 되살리고 코로나19 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새해에 취해야 할 더 많은 조치의 첫 단계이자 착수금이라고 강조했다.

의회는 21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약 8920억달러 규모의 부양안과 1조4000억달러의 연방정부 2021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부양책에 코로나19와 무관한 항목이 많다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현금 지급은 늘리라며 법안 수정을 요구했고,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

기자회견하는 바이든 당선인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