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매매’ 하원의원, 윤리위 조사

트럼프 측근 개츠, 불법약물·뇌물수수·캠프자금 유용 의혹도

혐의 전면 부인…연방검사 출신 등 형사전문 변호사 선임해

연방 하원 윤리위원회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를 받는 맷 개츠(38) 의원 조사에 돌입했다.

테드 도이치(민주·플로리다) 윤리위원장과 위원회 내 공화당 최고위급인 재키 왈러스키(인디애나) 의원은 9일 성명을 내고 개츠 의원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미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은 개츠 의원이 “하원 규칙과 법률, 기타 행위기준을 어겼을 수 있다”라면서 현재 위원회가 인지한 혐의로는 성 비위, 불법약물 사용, 의사당에서 부적절한 이미지나 영상 공유, 주(州) 신원기록 오용, 캠프자금 사적유용, 뇌물과 부당한 사례금 및 허용 범위를 넘은 선물 수수 등이 있다고 밝혔다.

윤리위 조사는 통상 비공개로 진행되며 수개월 뒤 최종보고서만 발표된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처벌은 견책부터 제명까지 가능하다.

강성 친트럼프계로 분류되는 개츠 의원은 17세 소녀를 포함해 온라인으로 여성들을 모아 여행비를 지불하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법무부 수사선상에 올랐다.

연방법은 성매매를 위해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주 경계를 넘어 여행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혐의가 인정되면 중형까지 선고된다.

개츠 의원 수사는 정치적 동지인 조엘 그린버그 수사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린버그는 법원에서 성매매와 사기 혐의를 인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개츠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며, 연방검사 출신 등 형사전문 변호사 2명을 선임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플로리다 도로에 세워진 개츠 의원 조롱 빌보드. /Daily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