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에 집단면역” vs. “9월에나 정상화”

존스홉킨스 교수 “확산감소, 접종증가에 2달내 팬데믹 탈피”

파우치-밴더빌트대 전문가 “늦여름이나 9월 돼야 백신 효과”

미국의 코로나19 팬데믹이 4월이면 해소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됐다.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이자 저명한 외과의사인 마크 마카리 박사는 지난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특별칼럼을 통해 “현재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소세와 백신접종 추이,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의 통계를 감안하면 오는 4월에 미국의 집단면역(herd immunity)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마카리 교수는 “의학계 다른 전문가 가운데도 내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이지만 이같은 전망으로 인해 백신 접종에 소홀해지는 분위기가 조성될까 우려해 공개적으로 이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러한 주장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경시한 분석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마카리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돼 한때 감염자가 급증했던 영국도 현재는 급격한 확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변이의 영향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감염병 전문가인 밴더빌트대 윌리엄 샤프너 교수는 “집단면역이 달성될 것이라는 사실에는 동의하지만 4월에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백신 접종이 마무리되는 늦여름이나 9월이 돼야 미국사회가 정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은 “8~9월이 돼야 백신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성탄절까지는 미국인들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크 마카리 박사/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