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철도회사 탄생…애틀랜타도 영향

유니언퍼시픽, 노퍽서던 850억달러에 인수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철도회사 유니언퍼시픽(Union Pacific)이 동부 철도업체 노퍽서던(Norfolk Southern)을 850억달러(약 118조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미 전역을 연결하는 사상 첫 초대형 철도회사의 탄생이 예고됐다.

유니언퍼시픽과 노퍽서던은 29일 공동 성명을 통해 “합병으로 미국 동부 연안부터 서부 연안까지 43개 주에 걸친 5만 마일(약 8만㎞) 규모의 철도망이 구축된다”며 “100여 개의 항만과 북미 전역을 잇는 물류 네트워크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양사 통합 기업은 현재 최대 철도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 산하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를 제치고 미국 최대 철도회사로 부상하게 된다. 특히 미시시피강 서쪽을 관할하는 유니언퍼시픽과 동부를 책임지던 노퍽서던의 결합으로, 미 대륙 횡단 단일 철도망이 처음으로 등장하게 된다.

합병을 주도한 양사는 “이번 합병은 미국 공급망의 혁신과 제조업 부흥, 고용 창출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노동조합의 일자리도 보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대 걸림돌은 연방 경쟁당국의 승인과 노조의 반발이다. 미국 최대 철도노조 ‘SMART 수송 지부’는 이날 즉각 반대 입장을 내고, 유니언퍼시픽이 최근 몇 년간 반복해온 안전 문제와 부실 대응을 지적하며 “이번 합병이 근로자와 산업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따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유니언퍼시픽과 노퍽서던은 이번 합병을 통해 향후 미국 내 에너지, 농산물, 제조, 유통 등 다양한 산업의 물류 체계를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포크 서던 열차/Norfolk South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