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 전달보다 5.9% 줄어 …집값도 넉 달째 하락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보다 5.9% 감소한 443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매매 건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으며,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월 매매 건수는 28.4% 급감했다.
집값 약세 흐름도 이어졌다.
10월에 팔린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7만9100달러로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보다는 6.6% 올랐으나, 오름폭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집값 상승률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15%에 이르렀으나, 이후 5개월 연속 둔화했다.
너무 높아진 집값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경기 불확실성 고조로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주택시장을 얼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7%를 돌파했던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힘입어 6%대로 내려왔으나, 올해 초와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많은 잠재적 수요자들이 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집값이 많이 오른 비싼 지역에서 그 영향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