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공 얀센백신 101만명분 한국 도착

미 공군 공중급유수송기 이용해 4일 성남공항 공수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존슨앤드존슨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101만2800명분이 한국에 도착한다.

3일 한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최근 열린 한미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얀센 백신을 실은 우리 군 수송기가 4일 낮 12시경(동부시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백신 수송 작전에 투입된 기종은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인 ‘KC-330’으로, 앞서 지난 2일 김해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백신을 들여오는 데 군용기가 투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제품으로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얀센 백신은 긴급 사용승인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체 품질검사 등을 거쳐 오는 10∼20일 접종에 쓰인다.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370만 명 중 사전예약한 89만2407명이 대상이다.

질병관리청은 사전예약 첫날인 지난 1일 101만2800명분에서 12만여명분을 남기고 사전예약을 조기에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 백신까지 포함하면 정부는 지금까지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등 5개 종류 총 1억9300만회(1억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국내에 4번째로 들어오는 제품이다.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 5만5000회분은 지난 1일 반입됐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을 수송하는 공군 공중급유수송기(KC-330)가 2일 오후 부산 김해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