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자학원 원장 갑자기 숨진 이유는?

미주리주 웹스터대 시설, 현지경찰 자택수색 후 사망

FBI “아동포르노 관련 수사”…사망 경위는 공개 안돼

미국에 있는 한 중국 공자학원 원장이 경찰의 자택 수색이 있고 나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와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등의 매체에 따르면 미국 웹스터 대학 공자학원 류창 원장은 6일 현지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아동 포르노물 관련 사건으로 자택 수색을 받았다.

류 원장은 자택 수색이 다음날 오전 사망했는데, 자세한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류 원장은 베이징어언대학 외국어학부 교수로, 2019년 1월부터 웹스터대학 공자학원 원장으로 일해왔다.

베이징어언대학 측은 “시카고 주재 중국 총영사관 및 웹스터 대학 측과 밀접히 소통 중”이라면서 “직원을 미국으로 파견하고, 미국 경찰이 신속히 조사 결과를 알리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온라인상에서 아동 포르노 관련 혐의 증거가 있는지, 미국의 정치적 기소에 희생된 것은 아닌지 등 류 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원인에 대한 진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공자학원은 중국 정부의 자금지원 아래 중국 언어와 문화를 알리는 것을 목적하는 기관으로, 6월 기준 미국 내 75곳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공자학원이 중국의 선전도구 역할을 한다고 비판해왔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언론인터뷰에서 미국 대학에 있는 모든 공자학원이 연말까지 폐쇄되길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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