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갑부들, 코로나19 충격 회복했다

자산 3천만불 이상 부호들, 지난해말 수준 복귀

미국의 고액 산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야기한 경제적 타격에서 대부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리서치 회사 웰스X의 보고서를 인용해 자산 3000만달러(한화 약 348억원) 이상 미국 부자들의 자산 총계가 8월 말 현재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인 지난해 말의 97% 수준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급격하게 자산이 줄어들었지만 3월 말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자산 총계가 37%나 늘어나 감소분을 대부분 채웠다는 것이다.

자산 3000만 달러 이상 미국 갑부의 수도 10만4040명으로 지난해 말 수준을 회복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3월 말 조사에서는 금융 시장의 충격 탓에 자산 3000만 달러 이상 갑부의 수가 지난해 말에 비해 23% 격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를 발행한 웰스X 측은 갑부들의 자산 증가는 대부분 주식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 정부가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결과적으로 갑부들의 자산 회복에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다.

한편 전 세계에서 자산 3000만 달러 이상의 갑부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는 뉴욕(1만43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9950명)과 도쿄(7800명)가 각각 2위와 3위 도시로 조사됐고, 로스앤젤레스(6150명)와 파리(4670명), 런던(4535명)이 뒤를 이었다.

10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나머지 도시는 시카고(3890명)와 샌프란시스코(3410명), 워싱턴DC(3230명), 댈러스(3165명) 등 모두 미국 도시였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