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8명 “바이든이 이겼다”

공화당 지지자 60%도 바이든을 승자로 인식

미국인 10명 가운데 8명꼴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11·3 대선 승자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사기라고 부르며 결과에 불복하고 있다. 하지만 여당인 공화당 지지자의 절반 이상이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7~10일 미국 성인 13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이 선거에서 이겼다는 응답이 79%에 달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겼다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무응답은 5%였다. 응답자의 13%는 아직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 90% 이상이 ‘바이든이 이번 선거의 승자’라고 답했고, 공화당에서도 60%에 달했다.

응답자의 70%(민주 83%, 공화 59%)는 자신의 지역 선거 사무실 직원들이 정직하게 직무를 수행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미국민 70%는 그렇지 않다고 본 것이다.

또 전체 응답자의 72%는 선거 패배자가 결과를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60%는 내년 1월 트럼프의 임기가 끝나면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7일 27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14명을 얻은 트럼프를 꺾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총 득표자 수로 보면 바이든 후보가 7630만표(50.7%), 트럼프 대통령은 7160만표(47.6%)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