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식료품값, 삶의 큰 스트레스”

AP-NORC 여론조사…BNPL(선결제 후지불)까지 이용

최근 식료품 가격 상승이 미국인들의 생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이후 물가가 더욱 급등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식료품 구매를 위해 ‘Buy Now, Pay Later(후불 결제)’ 서비스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14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절반이 식료품 가격을 ‘매우 심각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33%는 ‘경미한 스트레스 요인’, 14%는 ‘스트레스 요인이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특히 **연 소득 3만달러 미만의 저소득층 응답자 중 64%**는 식료품값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느끼고 있었으며, 연 소득 10만달러 이상 고소득층에서도 응답자의 80%가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통해 식료품, 외식, 배달 음식, 오락, 의료비 등을 결제한 미국인도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은 식료품과 외식을 포함한 다양한 생활비를 BNPL로 지불하는 비율이 고령층보다 훨씬 높았다.

BNPL은 대표적으로 Afterpay, Klarna, Affirm 등의 서비스를 의미하며, 소비자는 제품을 먼저 구매하고 이후 분할 납부 또는 일정 기간 후 결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식료품과 생필품 가격이 장기적으로 안정되지 않으면 BNPL에 의존하는 가계가 신용 리스크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저소득층과 청년층의 경제 불안정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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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노크로스시가 구상하는 식품점 예상도. /City of Norc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