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믿을만한 항공사는?

[리스티클] 월렛허브, 출발시간-수하물-기내편의성 등 16개 항목 평가

11개 항공사 중 애틀랜타 본사 델타항공 1위…사우스웨스트 항공 꼴찌

금융전문 사이트 월렛허브는 연방 교통부가 집계한 2021년 항공기 운항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항공사 순위를 매겨 24일 공개했다.

사이트는 델타와 아메리칸, 사우스웨스트 등 주요 항공사는 물론 저가 항공사인 스피릿과 프론티어를 포함해 11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월렛허브는 수하물, 출발시간, 고객 불만, 반려동물 수송, 기내 편의성, 안전 등 16가지 측정 기준을 바탕으로 각 항공사의 점수를 매겼다.

조사 결과 애틀랜타 본사의 델타항공은 100점 만점에 70.4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30.60점으로 꼴찌를 차지했다.

다음은 항공사 순위다.

◇1위 델타항공=출발시간 준수와 수하물 등 신뢰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기내 편의성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반려동물 관련 민원이 가장 적었으며 고객 불만도 10만명당 1.92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2위 하와이언 항공=가격과 신뢰성, 안전 등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기내 편의성은 최하위 수준. 고객 불만도 10만명당 37.63건으로 2번째로 많았다.

◇3위 알래스카 항공=가장 안전한 항공사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신뢰성과 편의성, 가격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4위 엔보이 항공=아메리칸 항공이 운영하는 국내선 항공사로 가격은 미국 항공사 가운데 가장 비쌌지만 다른 부문에서는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5위 스피릿 항공=가격과 안전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격은 프론티어에 이어 가장 싼 편이지만 출발시간 준수 등 신뢰도 부문에서는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6위 스카이웨스트 항공=델타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알래스카 항공을 위해 지역 항공편을 제공하는 항공사로 반려동물 수송과 고객 불만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고객 불만은 미국 항공사 가운데 가장 적었다.

◇7위 유나이티드 항공=기내 편의성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신뢰도 면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객 불만이 10만명당 29.73건으로 11개 항공사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8위 프론티어 항공=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항공사이지만 신뢰도 부문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항공사로 악명이 높다. 또한 이코노미석의 다리 공간(legroom)이 28인치로 미국 항공사 가운데 가장 좁다.

◇9위 젯블루 항공=월스트리트 저널 조사에서는 미국 최악의 항공사로 꼽혔지만 월렛허브 조사에서는 꼴찌를 면했다. 시간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고객 불만도 많지만 기내 편의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반전 면모를 보였다. 기내 와이파이와 영화, 스낵, 음료가 모두 무료로 제공되고 다리 공간도 가장 넓다.

◇10위 아메리칸 항공=대형 항공사 가운데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가격도 비싸고 시간도 안 지키고 안전성도 낮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만 50명 이상의 승객과 승무원이 기내 사고로 부상을 당했다.

◇11위 사우스웨스트 항공=모든 평가 부문에서 골고루 형편없는 점수를 받아 꼴찌를 차지했다. 특히 신뢰도와 안전성 면에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시스템 오류로 며칠간 운항이 중단되면서 수천명의 승객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델타항공 여객기